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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7기 백엔드 최종 합격 후기

supernovaMK 2024. 12. 28. 11:21

약 2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프리코스와 최종 코테까지 마치고 최종합격하게 되어 소감을 남겨보겠다.

 

프리코스 진행 방식이나, 과정들은 다른 분들이 쓰신 글들에도 많으니, 나는 내가 느낀 생각과 감정 위주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우테코 지원 방식에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자소서,프리코스,최종코딩테스트 로 나뉜다.

 

1.자소서

 

나는 자소서는 마감 1주일 전부터 작성하게 되었다. 문항은 크게 3가지였는데,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몰입 경험, 프리코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학습할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나는 몰입경험과, 프리코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학습할 것 인지를 작성하는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진솔하게 작성하는 부분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오히려 개발자가 되어야하는 이유를 작성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이 부분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목표가 있는지를 작성도 하였었는데, 크게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이었다.

내가 애초에 개발자가 왜 하고 싶었는지 조차 헷갈렸었다. 그저 대학 전공에 맞춰 진로를 나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향하고 있었던 목표에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를 만들어내기에는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걸어온길을 계속 생각해보았다. 자연스럽게 향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 나의 성향이 있었고, 추구하는 미래가 있었을까를 고민해보았다. 무의식에서만 생각했던 부분들을 꺼내는 부분들은 고통스러웠지만,오히려 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던 것 같다. 

 

또 어떤 가치와 목표가 있는지는 생각해보면 매우 중요한 부분인거같다. 내가 진로를 택하면서 최소한의 목표와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어야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1주일간 머리를 싸매고 생각하여 겨우 작성하였다.

 

자소서를 쓰고 읽다보면, 글 이해가 안될정도로 문맥이 이상해질때도 있다. 한 부분을 고치고 고치다보면 처음 썼던 원래 글의 문맥을 벗어나게 되는 과정이 있다. 계속해서 하나의 흐름을 가져가고 싶어서, 계속 뜯어고치기를 반복했다. 다른 분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소서 첨삭도 받는 것 같았지만, 나는 특별히 부탁드릴 사람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그냥 한번 읽어보고 말이 이상한게 있으면 말해달라는 정도로만 첨삭을 받았다.

 

나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았다. 아마 이 부분은 나중에 취업을 할때를 대비해서 꾸준하게 계속 생각해보아야할 부분인 것 같다.

 

2.프리코스

 

자소서 제출후 프리코스를 진행하게 되었다. 프리코스 문제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 1주차에는 길을 많이 헤맸던 것 같다. 문제 요구사항에는 정리 되지 않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어디까지 나의 해석을 담아 구현해도 되는지, 어떤것이 정답인지, 깊게 생각하다 보면 하나의 단어의 의미에도 흔들리게 된다.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면 다른 방식으로 구현해야하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나는 하나의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게 계속 기준을 쌓아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정확한 하나의 기준이 있다면, 내가 틀릴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현에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물론 코딩을 처음 하는 사람이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인건 맞는 것 같지만, 자바 언어를 조금만이라도 해봤다면 1주일이라는 기간은 하나의 과제를 구현하는데 충분한 시간 같다.

 

나는 오히려 모두가 구현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선별될 수 있을까 불안해했던 것 같다. 새벽마다 불안한 감정이 들긴 했지만, 그냥 꼼꼼하게 꾸준히 구현하였다.

 

마지막 주차는 어려웠다고 생각이 든다. 불안한 감정이 들 틈이 없이 구현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기존에 하던 방식에서 View와 메인 로직을 서로 나눠놨는데, 예외인 경우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또는 중간에 재입력을 받기 위해서는 로직 중간에 View를 넣는 방식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Controller에 넣기도 애매한 로직 부분들에 대한 처리가 어려웠다.

 

또 꼼꼼하게 모든 경우를 하려다 보니 코드가 너무 복잡해졌던 것 같다. 4주차가 끝나고 프리코스는 종료되었지만, 코드리뷰는 가능했다. 코드를 공유하신 다른 분들 것을 읽어보려고 하였는데, 다들 코드가 너무 방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제대로 다시 구현해보고 싶다.

 

 

코드리뷰에서는 서로 PR에 댓글을 써주는 방식인데,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분은 , 무턱대고 내가 틀렸다. 저 방식은 사용하면 안된다. 잘못됐다라는 내용으로 남겨주셨는데, 나도 이미 많이 고민해보고 사용했던 부분들이라 틀렸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분의 댓글에는 오히려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방법이 있는데 그 부분도 생각해보았는지, 왜 사용했는지를 여쭤보는 분들의 질문이 나에게 더 고민하고 공부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3.코딩테스트

 

지원자가 많았기에 사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가, 1차에 합격되어 기뻤던 것 같다. 사실 붙을 수 있을거란 확신이 안들어서 코딩테스트 공부를 크게 하고 있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스터디를 만들어 매주 열심히 연습하시는데, 나는 떨어지게 된다면 의미가 있을까 싶어 그냥 간단하게 복기만 하며 지냈었다.

 

1차에 합격하게 되고, 1주일정도의 시간동안 열심히 공부하였다. 매일 도서관에 가서 작년 코테 기출들을 하나씩 풀고 지난 과제를 복습하였다.

 

ai도구는 사용이 안된다 하여서, 애매하게 몰랐던 부분을 gpt를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부분들을 모두 연습하고 입실하였다. 이번 코딩테스트는 정말 어려웠던 것 같다. 어렵다기보다, 구현할 양이 많았던 것 같긴 하다.

 

처음 문제를 보고는 이해가 바로 되었다. 근데 이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문제 요구 사항에 12월 한정으로 구현하는 거였기에 12월 날짜 값들을 그냥 박아버리고 시작하면 편했을 것 같다. 나는 더 어렵게 모든 년도와 모든 달이 가능한 출석 프로그램으로 구현해버렸다.

 

사실 5시간이 너무 후딱 가버려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쓰레기 코드라도 만들라고 해서 처음에 느리게 움직이던 손이 시간이 별로 남지 않자, 엄청 빠르게 움직였다.

 

막판에 하나의 기능에서 값이 계속 다르게 나와 고치다 종료되어버렸다. 딱 20분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가진채 시험장 밖을 나갔다.

 

이번 우테코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준비한게 아닌 나 혼자 준비한거라, 시험 난이도나 자세하게 이야기 할 곳이 없었다.

그저 디스코드 채팅에서 사람들이 올려주는 간간한 이야기를 듣고 나만 어려웠던 건 아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였다.

 

 

코딩테스트를 보고 난 후 2주 뒤에 결과가 나오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시험 본 것 보다 결과를 기다리는게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코테 회고록을 올려주시는 분들의 회고록을 보면 다들 나정도의 구현을 하였구나라는 생각에 불안감이 커졌었다. 아마 절반 정도 탈락하는 것으로 아는데, 평균으로 시험을 본거면 기댈건 앞선 프리코스 과정의 점수인가 생각했다. 근데 프리코스도 뭔가 특별할게 있었나라는 생각도 들며 빨리 2주가 지나가길 빌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고 3시에 많이 가던 다리 위에서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결과를 확인했다.

 

블로그에서나 보던 사진이 나의 메일에 도착해있었다. 너무 기뻐서 하늘한테 감사하다고 말할정도였다.

 

다른 부트캠프도 많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우테코가 0순위였고 제일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이나 교육 프로그램에서 교육받아보고 싶진 않아, 목표를 크게 잡았던 것 같다.

 

크게 잡은 만큼 다들 원하는 목표이었기에, 중간 중간 불안하고 지쳤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스터디 같은 것을 들어가기 보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였기에 조금 외로웠던 적도 많았던 것 같다.

 

 

 

너무 구구절절 글을 쓴 것 같지만, 이 감정들이 또 다른 어떤 목표에 말판이 되었으면 한다.

 

추후에 조금더 글을 다듬어야겠다.

 

같이 프리코스를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합격까지 응원해준 내 주위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마지막으로는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라는 말을 전한다.